📮[단독] 방탄소년단·환불원정대를 거부한 '을지다방의 클라쓰'

[스포츠경향]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의 ‘방탄소년단(BTS)’과 새로운 ‘부캐’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환불원정대’의 촬영장소 제공을 거절한 곳이 있어 화제다.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하는 이 곳은 서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을지다방’이다. 을지다방 관계자는 15일 기자에게 “최근 방탄소년단이 나온다며 촬영을 요청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며 “우리 ‘을지다방’도 꽤나 유명한 곳이고, 낮에는 앉을 테이블도 없기에 촬영 때문에 단골 손님을 불편하게 할 수 없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관계자는 “‘환불원정대’에서는 두 번이나 장소 대여 요청을 했었다. ‘환불원정대’의 매니저로 나오는 유재석이 사무실 대용으로 쓰는 다방의 분위기와 ‘을지다방’의 분위기가 맞다며 거듭 촬영 요청을 해왔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환불원정대. MBC 제공

방탄소년단의 인기야 두말이 필요없다. ‘환불원정대’ 역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지미 유’(유재석),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의 ‘부캐’ 활약으로 화제성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을지다방은 서울 중구 공구상가에 위치한 오래된 다방이다. 인근에 을지면옥, 양미옥 등 일명 노포들이 즐비해 맛집 마니아에게는 손에 꼽히는 명소 중에 하나다. 최근 유튜버들의 촬영 명소로 알려지면서, 이 역시도 을지다방 관계자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이 건물 2층에 위치한 을지다방 계단 입구에는 “허락없이 촬영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기도 하다.

노포의 자존심이 신성의 위세에 전혀 눌리지 않는다는 에피소드가 입가에 미소로 남는다.

강석봉 기자

https://entertain.v.daum.net/v/2020091615225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