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기둥을 볼 때 무명이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

이렇게 울퉁불퉁 자연석 위에 기둥이 놓일 때가 있음
무명이는 이것을 보고 돌에 나무가 박혀있다고 생각함
어떻게 박지? 뭐 아무튼 그럴 거라 생각함  

그런데 사실은 자연석의 요철에 맞게 나무를 깎아내서 올린 것임을 20분 전에 알게 됨 
20년 전에 알게 된 덬들의 핀잔이 예상되지만 
세상에 나같은 사람 최소 한 사람은 더 있겠지 싶어서 쓰는 글  

자연석을 초석(주춧돌)으로 쓰는 걸 덤벙주초라고 하는데,
자연석의 울퉁불퉁한 요철에 맞게 기둥 밑을 그랭이질해 맞춘다고 함 

그랭이질이란?
넓게는 재료와 재료가 맞닿을 때 한 쪽의 모양대로 형태를 따서 경계면을 맞춰 주는 것을 뜻하고 

여기서는
V자로 벌어진 대나무제 도구 한쪽 끝에 먹을 묻히고 
한 쪽은 울퉁불퉁한 자연석에 대고, 먹을 묻힌 쪽은 기둥 옆면을 따라 돌려주어 윤곽을 따고 끌로 깎아내는 작업 

(실사)

‘그랭이’는 돌에도 적용 가능함  
아랫돌 윤곽에 따라 윗돌을 깎아서 맞추듯이 건축하는 공법인데   
불국사에 쓰인 것으로도 유명함 

(그러고 보니 진짜 떠 있잖아 나무가
.)

주의 깊거나 관심있게 본 덬들은 일찍 알아챘겠지만 

실제로 대부분 돌 속에 기둥이 박혀 있다고 착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관련 연구를 하기도 함

↓ 출처: http://www.astronomer.rocks/news/articleView.html?idxno=88936

연구자가 국내의 다양한 덤벙주초 사진들을 찍어와서 보여주었더니 대부분 ‘기둥이 주춧돌에 박혀 있다’고 착시를 보고했고, 

주춧돌 표면이 울퉁불퉁할수록 나무가 돌 안에 박혀 있다는 생각은(착시는) 강했다고 함 

이렇게 내추럴한 자연석을 쓴 덤벙주초는 민가와 사찰 건물에,

주춧돌이 반듯하게 다듬어진 정평주초는 궁궐 건물에 많이 쓰였다고 함 

+덤벙주초라도 때에 따라서 기둥이 놓이는 주좌면만을 살짝 가공하기도 한다고 함!
++ 핫게 가니까 빈약한 글 신경쓰여서 더 찾아봄 
기둥의 가운데 부분은 좀 오목하게 파고 외곽에 그랭이질을 하는 거고,
기둥을 본격 세우고 상부에 무게가 실리면 그랭이질한 부분이 뭉개지면서 주춧돌에 더 밀착된대. 
현대에는 기계로 주초를 가공해서 밀착시키지만 밀리지 말라고 주초를 조금 거칠게 가공하기도 한대  
출처:http://www.cha.go.kr/cop/bbs/selectBoardArticle.do?nttId=14481&bbsId=BBSMSTR_1008&mn=NS_01_09_01 

옛 한옥 구경 가면 한번쯤 기둥 밑을 유심히 봐주길!